TUCKER x MAGAZINEKING (2)

시부야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터커의 자택 스튜디오로 직행. 매우 깔끔하고 모든 사소한 것까지 정리되어 있으므로 심히 놀라운곳.

이 형이랑은 스케잇보드, 악기, 레코드, 만화, 책, 이박사 등 같이 있으면 24시간 심심할 일 없이 뭔가 나눌 이야기가 많다. 또한 집안 구석구석에 뭔가 진기하거나 특이한 물건들이 끝없이 숨겨져 있으므로 뭔가 재미난 숍에 와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는 정리벽이 대단하고 용돈기입장을 작성하거나 인터넷에서 발견한 재미난 싸이트, 영상까지 질서정연하게 해두는 스타일로 나와는 정반대. 그렇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뮤지션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멋진 캐릭터를 찾았다.
특히 불법 행위와 사악한 자, 지저분한 놈을 싫어하시고 15세 소년 정도의 정신연령 그대로 성장해버린 느낌의 어른으로 매우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사람이으므로 그의 디비디나 방송 등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많이 놀랄만한 반전이다.
야마하로부터 발매된 그의 시그네쳐 키보드 D-DECK. 터커로부터 야마하 본사의 악기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므로 언젠가 기회가되면 꼭 여행가고 싶다. 널리 알려진 악기사로부터 나의 모델이 발매된다는 것은 어떤 종류의 기쁨이려나.
일렉톤을 연주하는 일렉툰 위쟈드 터커. 내가 감히 이랬다 저랬다 평가할 수 없을만큼, 잠깐의 합주만으로 아! 건반이란 이렇게 멋진 악기였다니! 라는 언제나 엄청난 경험을 선사. 그는 대단한 손놀림이 아니라 연주의 톤과 타이밍, 전체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막 갖다 보여준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몇 가지 관점에 집착하는 음악 감상의 습관, 이것은 순수한 음악팬의 태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지름길로 주로 직업이 뮤지션인 사람들이 어떤 관점에서는 제일 재미없게 음악을 듣고 산다. 갑자기 나온 이야기지만 아무튼 좋은 지적이다.
워크맨으로 테잎이 닳아빠질때까지 듣고, 같은 노래를 하루 종일 듣기도 하던 사춘기 중학생의 마음으로 즐겨야한다. 나도 좀 녹음이 어쩌고 악기 연주가 저쩌고 이딴 잡생각 낀 잔머리만 굵은 감상의 태도를 버리려고 노력해야한다.
3인의 멤버로 분해 이번 공연에도 수고해준 나의 자식들. 아직도 저 자리에 놔두고 왔다.
by 매거진킹 | 2009/11/02 00:56 | [MUSICS]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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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말코도사 at 2009/11/02 17:26
그 사이에 일본을 가셨군요 ?! ^
Commented by 오리너구리 at 2009/11/03 18:49
메디콤 토이같은 곳에서 the magazines를 만들어서 발매해도 재밌을 거 같아요. ㅎㅎㅎ
우리나라는 손오공이나 영실업일려나요 헤헤
Commented by Roomside at 2009/11/23 16:14
드럼머신 보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재미있게 시대를 앞서가시는거 같습니다

이번에 팻 매시니가 준비중인 신보가 로봇 연주에 혼자서 기타 치는 컨셉이었답니다
Orchestri-one 이라던데.....설명을 심각하게 풀어놓는 글을 보면서
추파춥스를 들고 있는 로봇이 생각나서 혼자 피식....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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