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출신 2 인조의 싸일런트 코미디 라는 이름으로 9월 한달 간 20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가말쵸바 - 그루지아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난 몇년간 경험한 (그게 음악,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전시 무엇이거나 관계없이) 공연 가운데 단연코 킹 오브 킹. 2 시간 정도의 공연이 눈깜짝할새 지나가버리고 막판에는 언제나 끝이나려나, 끝나면 안되는데 조마조마할 정도. 터커로부터의 강력 추천이 있었으므로 티켓을 구입하여 볼까 하던 참에, 키무라 카즈후미 (사진 좌에서 두번째)의 방한과 운때가 맞아서 좋은 자리에서 열튀게 감상하였다. 감사하게도 나를 보자마자 "앗! 드럼치는 츄파춥스 로봇!" 이라는 케치 씨의 멘트는 신문지면이라도 빌려 자랑하고 싶어서 눈물이 날 지경. 예습 차원에서 유튜브 등으로 이것저것 감상했으나, 웹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이란 실제 공연의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소한 것들일 뿐이라 그 때의 감동을 어떻게 남에게 전할 수 있는지 걱정. 진정한 무대의 주인같은 느낌으로 매우 섬세하게 짜여진 공연 셋트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은 엄청난 스태프들, 열백번도 더 의상을 갈아입고 조명과 사운드와 액션의 완벽한 싱크. 게다가 중간에는 기타와 베이스를 들고 연주하는 것으로 뮤지션의 영역까지 전부 포괄해버리니 나처럼 성의없는 당일치기 공연자는 정말 잡고 반성해야한다. 함께 간 고깃집에서 일본의 방송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이들은 슬로우 모션으로 고기를 먹었다. 고기 빼앗아 먹는다고 주먹으로 펀치를 날리면 피해자의 얼굴 근육이 혼자 슬로우 모션으로 움찔대며 록키의 한 장면처럼 날아간다. 이미 모든 것이 감동의 인간상이다. 마지막 20 회째 공연에서는 내년에 또 만나요 라는 멘트를 날리며 끝냈다는데 과연 내년에 또 오실지 마실지 애간장이 녹는다. 붙임 : 가말쵸바의 퍼포먼스는 힙합과는 조금 다른 세계이지만 특이하게도 이들의 인연은 힙합씬과 얽혀있습니다. DMC 대회의 하프타임 공연을 하기도 했고 켄타로, 하이파나, 터커, 아프라 등의 뮤지션과 자무라이 크루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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